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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중국 견제 4개국 '쿼드' 정상회담 추진"

입력
2021.02.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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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도 보도… "中 해양진출 대응이 핵심의제"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인도ㆍ태평양 연안 4개국 외교 수장이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회의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장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도쿄=A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인도ㆍ태평양 연안 4개국 외교 수장이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회의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장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도쿄=AP 연합뉴스

대(對)중국 강경 노선 유지 방침을 천명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용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의 첫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 등 4개 국가가 참여하는 협의체 쿼드(Quad)의 첫 정상회담을 온라인으로 여는 방안이 최근 조율되기 시작했다고 관계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쿼드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자유롭고 열린 인도ㆍ태평양’을 향한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가 최대 경쟁 상대로 인식하는 중국의 해양 진출 움직임과 그에 대한 대응에 초점을 맞춘 의제다.

지금껏 쿼드 정상회담은 열린 적이 없다. 2019년 9월 미 뉴욕과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외무장관 회의만 두 차례 열렸다.

주도국은 미국이다. 바이든 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3개국과 함께 하는 쿼드 정상회담을 이끌고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다만 기대보다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교도는 분석했다. 국가별 온도 차이 때문인데 특히 대중 정책에서 나머지 3개국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인도가 변수라는 게 교도의 설명이다. 개최가 결정되면 쿼드의 결속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반발할 거라고 교도는 내다봤다.

2019년 출범한 쿼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인도ㆍ태평양 정책 결정판이다.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해 8월 쿼드 4개국에 한국ㆍ뉴질랜드ㆍ베트남 3국을 추가한 쿼드 플러스 구상을 밝혔다. 중국과 맞서 온 4개국 쿼드에 다른 나라들까지 포함해 중국 포위망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최근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ㆍ안보 구상을 조율하는 핵심 참모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쿼드 강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평화연구소(USIP) 주최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정말로 (쿼드의) 형식과 메커니즘을 넘겨받아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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