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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조 바이든표 '코로나 부양안' 상원 통과... 해리스 첫 캐스팅보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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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초 최대 숙원 사업인 1조9,000억달러(2,10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공화당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시행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공화당 협조를 얻어내는 데 실패해 ‘협치’를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 집권 초반부터 흔들리게 됐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추가 경기부양안을 가결했다. 양당은 전날부터 15시간가량 마라톤 회의를 하면서 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표 대결 끝에 가까스로 부양안이 통과됐다. 의석을 반분한 상원 지형에 따라 표심이 정확히 갈리면서 당연직 상원의장인 민주당 소속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캐스팅보트를 썼다.
부양안은 다시 하원으로 넘겨져 최종 표결을 하는데,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점한 만큼 통과가 확실하다. 미 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끝나는 이달 말이나 내달 중 최종 표결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불과 한 표 차이로 상원 문턱을 넘은 부양안은 험난한 바이든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공화당은 국가채무 증가 등을 이유로 꾸준히 감액을 주장해왔다. 특히 연 소득 7만5,000달러 이하인 국민에게 1인당 현금 1,4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에 강하게 반대했다.
급기야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은 1일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정부안의 3분의1 수준인 6,000억달러를 수정안으로 내놨으나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정부 부양안에 찬성하는 68%의 우호 여론(미 퀴니피엑대 조사)을 업고 힘으로 의회 통과를 밀어붙였다. 공화당 측에 단순 과반 표만 있으면 민주당 단독 처리가 가능한 ‘예산조정’ 절차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바이든표 경제정책이 첫 발을 내딛게 됐지만, 공화당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환경, 이민, 안보 등 새 정부의 다양한 쟁점 현안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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