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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北원전 건설 현실성 없어… USB 공개 지혜롭지 않다”

입력
2021.02.04 17:36
수정
2021.02.04 17:5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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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서 북 원전 건설 의혹 답변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그런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건넨 USB를 공개하라는 야당 요구에 대해서도 “지혜롭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국민들을 불편하게 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미 산업부에서 (해당 문건에 대해) 소상히 그 내용을 밝혔고, 그래서 아마 대다수 국민들께서는 이제 의구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해명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한반도 신경제 구상’ USB 공개에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정 총리는 “당연히 의혹을 해소하고 밝힐 것은 밝히는 게 정부의 태도”라면서도 “USB는 정상 사이에서 오고 간 내용이기 때문에 관례적으로나 외교 관행상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야당 의원들의 관련 질의가 잇따랐지만 정 총리는 “지혜롭지 않다.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고, 그것이 국익에 합치한다고 본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북한 원전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묻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국회에서 의논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여야 간 의논해서 한다면 정부는 당연히 국회 결정을 수용한다”며 “그러나 정부가 국정조사 가부를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한마디면 다 듣는 거수기”라는 권 의원 비난에 정 총리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잠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유빈 기자
장채원 인턴기자
김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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