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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부동산 대책도 유출됐나... 발표 전 부동산 카페에 버젓이

입력
2021.02.04 14:45
수정
2021.0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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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워터마크 삽입·엄벌 경고했지만
지난해 6·17처럼 사전유출 막지 못했다는 지적 나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2·4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기 전 부동산 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을 통해 유출된 보도자료가 공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자료 유출 경위를 수사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공공 직접시행 정비 사업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을 통해 전국에 83만6,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관계 부처는 이날 8시 30분 보도자료를 언론에 사전 배포하면서 오전 10시까지 엠바고(보도유예)를 설정해 자료의 유출을 금지했다.

국토부는 보도자료 모든 페이지에 언론사와 기자 이름을 워터마크로 새겨 넣어 언론을 통한 유출을 막기 위해 애썼다. 청와대는 이번 발표를 앞두고 대책 내용을 사전 유출하는 공무원에 중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이날 발표가 진행되기 이전인 오전 9시쯤부터 일부 인터넷 포털의 부동산 카페에는 해당 보도자료 파일이 올라왔고, 이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 SNS에 버젓이 돌아다녔다.

지금까지 카페 등에 퍼날라진 해당 보도자료 파일에는 해당 부처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 자료에 삽입된 워터마크 등 표식이 없는 것으로 봐 정부 관계자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부동산 대책이 사전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때도 온라인 부동산 카페와 단채 대화방을 통해 대외비 자료가 바깥으로 유출돼 국토부가 엄벌 방침을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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