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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장정 등 1만7000여명 항체조사서 총 55명 '양성'... "해외 대비 낮아"

입력
2021.02.04 14:4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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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명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451명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지역사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항체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0.3%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코로나19 항체보유율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지역사회의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단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284명 중 5명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확진판정을 받았던 사람이다. 또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31명이 항체양성자로 나타났다. 이 중 기확진자는 13명이다. 1차 유행지역인 대구·경산의 일반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는데, 19명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1만7,890명 중 55명이 항체양성자인 것으로 항체양성률은 약 0.3%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 혈청역학조사에서 전 세계 398개 지역 항체보유율은 10% 미만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항체조사에서는 항체 양성자 중 21명의 미진단 감염자가 확인되기도 했다.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이 존재함을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그 기간이 지난해 12월12일까지로, 3차 유행이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집단면역 정도를 꾸준히 확인하기 위해 올해도 전국 및 유행지역에 대한 항체조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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