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인권 탄압국이 무슨…" 美 의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주최 자격을 중국으로부터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의회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인권 탄압국’이라는 게 이유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릭 스콧 의원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은 이날 베이징 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에서 이들은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을 학살하고 홍콩 민주주의를 제한하고 대만을 위협했다”며 “인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국가가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 신청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9명의 미 의원들이 ‘홍콩 민주화운동’을 이날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보이콧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는 곳은 미 의회뿐 아니다. 180개 인권단체가 참여한 연합체는 각 나라 정상에게 보낸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 촉구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서 이들은 “중국 지도부가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인권을 탄압하고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행위가 더 조장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여전히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중국은 설상가상이다. 그러나 돌파 의지가 강하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아주 훌륭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동기로 대회를 방해하고 망치려는 시도는 매우 무책임하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성공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직 백악관은 별 입장이 없는 상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우리의 자세나 계획을 바꾸는 방안은 현재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재확산 중인 코로나19 탓에 취소까지 거론되는 7월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선수단 파견 가능성 관련 질문에 사키 대변인은 “우리 계획은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첫 공식 입장 표명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월 개막해 20일까지 열린다. 200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동ㆍ하계 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첫 도시다. 2008년에도 티베트 유혈 진압 사태가 인권 이슈로 부각되면서 보이콧 움직임이 거셌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