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이겨내는 대인관계 노하우

입력
2021.02.09 20:00

게티이미지뱅크

이른바 '코로나 시대'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 등 각종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평소보다 더 불안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일이 늘어나면서 탄생한 용어들이다. 매일 방역당국이 보내는 코로나19 관련 문자 메시지나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심리적인 위축은 물론이고, 건강 염려증마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필자 역시 갈수록 그런 감정이 생기고 있음을 느낀다. 문제는 이러한 심리·신체 변화들이 언제, 어떤 순간에 다가오는지 알아채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도리어 갑작스럽게 변한 나의 모습을 접하고 당황스러워 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우울감이 더 깊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처방전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일이다. 호르몬 등 각종 수치가 지나치게 낮게 나오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약 처방으로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도 있다. 운동도 권할 만하다. 명상이나 호흡법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거나 꾸준한 운동으로 변화를 늦출 수도 있다.

사실 진료를 받거나 운동을 하는 게 '모범 답안'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큰 결심을 해야만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 전에 간단하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볼까 한다. 우선 나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느끼거나 주변을 통해 감지하게 된다면 먼저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지금 내가 이러한 상황 때문에 불안하구나, 화가 나는구나. 이러한 상황이 불편하구나, 이러한 상황에는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건 당연하구나'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습관처럼 이런 말을 반복해보면 어떨까. “아!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구나!"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스스로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먼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반응하게 되면서 자신의 심리적인 변화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춘기, 육아 스트레스, 갱년기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일종의 선언 효과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로 '난 스트레스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다'고 선언하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내 맘대로 되는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이 훨씬 더 많은 세상, 일일이 다 대응하고 생각하다 보면 더 많은 스트레스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서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행복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성혜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
행복한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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