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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미얀마 군부 최고 실세, 첫 입장 표명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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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군의 최고 실세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불가피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주장하면서 비상사태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주재한 첫 군사정부 회의에서 "군의 거듭된 총선 부정 조사 요청을 선거관리위원회가 묵살해 국가를 위해 불가피하게 (비상사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간의 국가비상사태 기간에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선순위로 두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해 국가가 위태롭다는 이유로 1일 새벽 쿠데타를 감행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해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원들을 구금 조치했고, 언론과 통신을 장악했다. 빠르게 입법·사법·행정에 관한 전권을 거머쥔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즉각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11개 부처 장관까지 새로 임명했다.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새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NLD는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문민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있었다. 군은 선거 전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들의 주장과 달리 NLD 세력 확장에 위기감을 느낀 군부가 결국 움직였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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