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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北 원전 의혹에 "판문점 USB, 美 볼턴에게도 줬다"

입력
2021.02.02 17:58
수정
2021.02.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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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 로비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 로비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USB와 관련 "동일한 내용의 USB를 미국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 과정에서도 원전 문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당시 USB에 대북 원전 건설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퇴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제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반도신경제구상의 내용에 대해 설명해 줬다"고 말했다. 북측에 전달한 똑같은 내용을 미국에 전달했을 만큼 USB에 대북 원전 건설과 같은 민감한 내용은 담겨있을 수다 없다는 얘기다.

정 후보자는 이어 "한마디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매우 비상식적인 논리의 비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그 어떤 나라도 북한에 원전을 제공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나라도 원전 제공 문제를 내부적으로 특히 청와대나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에서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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