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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도축시설 '음성 축산물공판장' 13명 확진

입력
2021.02.02 16:55
수정
2021.02.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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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매인 등 종사자 서울, 충북 등서 확진 잇따라
?900여명 종사, 유통업자 전국 오가 확산 우려

조병옥 음성군수가 2일 비대면 브리핑에서 음성 축산물공판장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조병옥 음성군수가 2일 비대면 브리핑에서 음성 축산물공판장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전국 최대 도축 시설인 충북 음성군 축산물공판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공판장은 전국에서 온 유통업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음성군 축산물공판장 종사자와 관련 접촉자 등 700여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충북도내에서만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도 이 공판장을 출퇴근하는 2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앞서 1일 오전 이 공판장에서 일하는 중도매인 3명이 서울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청주와 진천, 음성에 거주하는 공판장 종사자 4명이 연속 확진됐다. 이 공판장 관련 확진자는 현재 13명으로 늘었다. 공판장은 이날 하루 폐쇄 조치됐다.

보건 당국은 공판장 종사자가 많은데다 이곳을 오가는 유통업자 등의 활동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이곳을 고리로 한 전국적인 연쇄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음성군 삼성면에 자리한 이 공판장은 2011년 3월 전국 최대 규모의 도축시설로 개장했다. 5만 8,500㎡의 터에 연면적 3만㎡ 규모로 한 해 소 14만8,000마리, 돼지 16만마리를 도축해 전국에 공급한다. 이는 전국 도축 물량의 10%에 해당한다.

종사자는 일반 직원 150명, 중도매인 130명, 축산물품질평가원 소속 등 공무원 21명, 가공 등 협력업체 직원 600여명 등 총 900여명에 달한다. 공판장 측은 “설을 앞두고 육류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 공판장을 오래 폐쇄할 수 없다"며 "철저히 소독한 뒤 3일 재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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