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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연구팀 "코로나바이러스 7일 지나면 감염력 떨어진다"

입력
2021.02.03 04:30

1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 병동. 뉴스1

1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 병동.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증상 발현 이후 최대 12일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민철·정진원·최성호 교수 연구팀은 2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박만성 교수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환자 21명에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언제까지 감염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중대병원에 입원한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목에서 얻은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배양해 얼마나 오랫동안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viable virus)'가 배출되는지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기까지는 증상이 발현된 후 34일이 걸렸지만,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기간은 달랐다. 구체적으로 배양검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거되기까지는 중간값 기준 7일이 걸렸고, 최장 12일까지 배양됐다. 즉,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은 증상 발현 이후 중간값 기준으로는 7일, 최대 12일까지라는 결론이다.

정진원 교수는 "대부분 7일 정도 지나면 양성 반응이 나온다 해도 감염력은 없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환자가 다시 크게 늘어 병상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격리해제 기준을 하루 이틀 정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의 격리해제 기준은 현재 10일이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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