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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확진자 수 감소 확실하면 방역조치 완화할 수도"

입력
2021.02.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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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희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2주 연장하기로 한 방역당국이 확진자 수 감소를 전제로, 설 연휴 전 해당 조치의 일부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유지하되, 식당·카페 영업시간 연장이 거론된다.

김희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주일 동안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재확산 위험성을 신중하게 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방역조치 완화 여부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 연휴에 대비해 이동과 모임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고, 학교 개학이 시작되기 전까지 확진자 수가 확실하게 감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336명이다. 전날(305명)보다 31명 늘었다. 최근 1주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달 27일 559명에서 계속 줄어 같은 달 31일(353명)부터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강화된 방역 조치 완화 방안으로는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 식당ㆍ카페 등의 영업시간 연장이 유력하게 꼽힌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계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번 주에 확진자 수 감소가 뚜렷해지면 자영업자 분야의 각종 규제를 검토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차단 효과가 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해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설 연휴 때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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