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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JK김동욱·강원래에 '친문 블랙리스트' 무섭게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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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가수 JK김동욱이 10년 동안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을 두고 "정권의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이라며 "'친문 블랙리스트'는 무섭게 작동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의 주장에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꼬집으며 "내로남불"이라는 비난과 함께, 현 정권에 대해서도 '오십보백보'라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JK김동욱씨를 하차시킨 권력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극단적 친문 지지 세력에 의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강원래씨가 '방역꼴등'이라는 말 한마디로 전방위적인 테러를 당했고,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같다'고 말한 상인은 한동안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솔직한 심정조차 허심탄회하게 말 못하는 '닫힌 사회'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 정권이 불편해할 만한 판사, 검사는 온라인상에서 사정없이 신상 털기를 당하고, 공직자의 소신과 양심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결코 정상이 아니다"면서 "생각이 다른 상대를 절대 인정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면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린치를 가한다. 이것은 분명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JK김동욱이 10년간 진행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JK김동욱이) 개인 SNS를 통해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몇 차례 낸 것이 결국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으로, '친문 블랙리스트'는 무섭게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은 극렬 지지층의 위험한 횡포를 방관하고 있다"며 "아니, 내심 즐기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을 거두기가 어렵다"고도 했다.
JK김동욱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UBC 울산방송 '열린예술무대 뒤란'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결과가 어찌됐든 납득은 잘 가지 않지만 9년 남짓 MC를 하면서 이뤄왔던 결실들이 앞으로도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알렸다. 그가 하차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최근 정부 비판 글로 인한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이러한 논란이 일자 1일 또다시 SNS에 글을 올려 "기사가 나오고 다양한 매체 기자분들이 인터뷰 요청을 하셨는데 거절한 부분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저한테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고, 앞으로 그 누구에게도 저와 같은 사태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의 '친문 블랙리스트'에 언급에 "내로남불"이라고 꼬집는 여론과 동시에 현 정권을 향해서도 '오십보백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나 전 의원의 관련 기사 댓글에 "이명박·박근혜 블랙리스트 명단 까볼까(mas*****)"라는 글과 함께 "정부가 정부기관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지원금과 일감을 차별했던 이명박·박근혜 때와 어떻게 비교하나(kim*****)"라는 비판 글이 게재됐다. 이어 한 네티즌은 "민주당이 아무리 못해도 국민의힘이 확실한 표심을 못 얻는게 지난 날에 대한 반성 없는 뻔뻔함에 질리는 것.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과거와 현 정권이 다를 바 없다는 비판 의견도 나왔다. 관련 댓글에는 "박근혜 블랙리스트 보는 것 같다. 문재인도 똑같다(ohm*****)", "전 정권들 블랙리스트랑 다를 게 뭔가. 결국 그렇게 욕하던 수구세력이랑 현 정부랑 하는 짓 똑같네(acs****)", "정권 잡으니 다 똑같다(jae*****)" 등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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