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野 원전 공세에 "선 넘었다… 거짓주장 책임져야"

입력
2021.02.02 11:45
수정
2021.02.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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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때 남북정상회담… 원전 언급 없었다"
민주당 박수 호응, 국민의힘 고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의 '북한 원전 제공' 관련 의혹 공세에 대해 "요즘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로 옹호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 막바지에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 시기에 저는 국무총리로 일했다"며 "제가 기억하는 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다.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에 전달하신 USB에도 원전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협치'를 강조해온 이 대표가 평소 사용한 정치 언어보다 강한 표현들이 사용됐다. 이 대표는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 "거짓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국내외적으로 정치의 신뢰를 손상하며 국기를 흔드는 위험한 일",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내자"고 했다.

이 대표가 야당을 비판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발끈했다. 이 대표가 "선을 넘었다"고 한 직후에는 "누가 선을 넘은거냐"며 반박하는 의원도 있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원전 의혹 부분에서만 5차례 넘게 박수를 치며 이 대표쪽에 힘을 실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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