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 "바이든, 대북 정책 재검토 요청"... 외교 인센티브·추가 제재 뜻 내비쳐

입력
2021.02.01 22:47
수정
2021.02.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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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핵 관련 질문 받자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위한 효과적 방법 결정 위해
국가안보팀에 '전반적으로' 대북 정책 검토 요청"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 뉴시스 자료사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 뉴시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뜻을 재확인했다. 외교적 인센티브와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국가안보팀에 ‘전반적으로’ 평양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그 수단에는 (북한을 향한) 외교적 인센티브뿐 아니라 동맹국과의 조율에 따른 추가 제재 가능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재검토할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관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과 다른 확산 관련 활동이 세계의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민과 우리의 동맹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또 “이 (새로운) 접근법은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재검토’로 시작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있다면서 어떤 선택지가 있고 이 선택은 북한이 협상에 나오도록 압력 증대 측면에서 효과적인지, 다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 등이 검토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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