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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고령자 문제없다지만, 대안도 세워야

입력
2021.02.02 04:30
27면


해외에서 아스트라제케카 코로나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옥스퍼드대 아스트라제네카 로고와 백신. 파리 AFP=연합뉴스

해외에서 아스트라제케카 코로나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옥스퍼드대 아스트라제네카 로고와 백신. 파리 AFP=연합뉴스

독일, 프랑스 등 해외에서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자문단이 1일 사실상 고령자 접종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외의 임상시험이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 효과가 확인된 점, 백신 투여 후 면역 반응이 성인과 유사한 점 등을 들어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자문단 다수의 결론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논의가 남았지만 전문가들의 1차 관문을 통과한 만큼 변수가 없다면 고령층에 대한 국내의 AZ 백신 접종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AZ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문제는 그 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다. 65세 이상 고령자(약 850만명) 등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5월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AZ 백신이 모더나, 얀센 등 다른 백신보다 빨리 들어오기 때문이다. 고령층 접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1차로 정리된 만큼 11월 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의 사전 점검과 계획 실행이 빈틈없이 이뤄져야 한다.

백신 접종의 성패는 정부가 국민에게 얼마나 백신 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주는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문단 일부가 임상 등 추가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접종이 진행 중인 해외의 부작용 사례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혹시라도 안전성 문제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접종 순위 변경 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관련 정보에 대한 투명한 공개의 필요성은 말할 나위 없다.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해야 한다. 백신의 생산 속도가 늦어지면서 최근 유럽연합(EU)에선 영국으로의 백신 수출 제한을, 영국은 EU로의 백신 수출 금지 움직임을 보이는 등 ‘백신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외부 변수로 확보된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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