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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의원실 면직 비서 "류호정 믿었는데 또 배신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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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1일 류호정 의원의 비서 부당해고 논란에 대해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해고를 당한 당사자 A씨가 "또 한 번 배신감을 느꼈다"며 류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허탈한 심경을 전하며 "이제는 모두의 앞에서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의 수행비서를 지낸 A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신감을 넘어 참혹하고 스스로 멍청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적었다.
류 의원으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류 의원 측이 자신에게 2차 가해를 가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류 의원의 해명과 사과, 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믿고 기다렸는데, 류 의원 측이 자신을 음해하고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오전에 여기저기서 제보를 받았다"며 "그들이 내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처음부터 삼자 배석 하에 시시비를 가리기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투성이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그러면 자기들은 끝난다'며 그것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내게 그들(류호정 의원측)이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나 또한 그들을 지키고 싶었다"며 "그렇기에 지금까지 침묵하고 또 기다렸다는데 그들은 아니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위한 마음, 당원들이 상처받기를 두려워한 마음이 다 오판이었다"며 "그들은 나를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전날까지만 해도 류 의원이 자신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어젯밤에도 그들이 내게 와서 말했다. 울면서 진심을 호소했다"며 "가해자가 사과할 마음이 있다고, 본인들은 내 잘못으로 해고된 것이라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제발 믿어달라고"라고 말했다.
A씨는 "이제는 결코 독대하지 않겠다"며 "모두의 앞에서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류 의원을 중앙당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진 건 해고 노동자 출신인 류 의원이 자신의 보좌진을 부당한 방법으로 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류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 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추측성 발언이 확산되고 있다"며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류 의원이 전직 수행비서를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류 의원이 A씨를 면직하면서 해고 기간이 아닌 1주일 전에 통지해 노동법 위반은 물론 휴게시간 역시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류 의원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면직 통보 과정에서 절차상 실수가 있었다"며 "그 후 합의 과정이 있었고 오해는 풀었다"고 해명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A씨가 이날 심경을 전하기 전 A씨를 만나 긴급 면담을 진행했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면직된 비서를 어제 당 지도부가 만났다"며 "정의당은 앞으로 당사자와 해당 의원실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명확히 진행하고, 억울한 경우가 없도록 해결 방안을 책임 있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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