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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추정... 아웅산 수치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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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및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가 구금됐다. NLD가 압승한 지난해 11월 선거 결과를 두고 군부가 반발한 터라 쿠데타 가능성이 점쳐진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묘뉜 NLD 대변인은 이날 오전 수치 고문과 윈민 미얀마 대통령 등 NLD 고위 인사들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묘뉜 대변인은 “나도 구금될 예정”이라며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말고 법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통신에 말했다.
구금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불분명하다. NLD 측도 수치 고문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어떤 이유로 구금 중인지, 어떤 세력이 주도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묘뉜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볼 때 군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역시 군부가 수치 고문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수치 고문 등 NLD 인사의 구금은 최근 군부가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여당인 NLD는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다. 당시 NLD는 476석 가운데 396석을 획득해 단독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거 효력의 정당성에 관해 논란이 불거졌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30일 선거관리 당국에 총선 결과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며 선거 절차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치안 불안’을 이유로 소수민족 지역인 서부 라카인주(州) 대부분 지역에서 선거를 취소해 유권자 100만명 이상의 투표를 막고, 또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 60만며명에 투표권을 주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특정 상황에선 헌법이 폐지될 수 있다”며 쿠데타 실행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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