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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중난산, 美中 코로나 최고 전문가 3월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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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가(大家)가 3월에 만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한 달이 다 되도록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축전을 보내지 않는 냉랭한 상황에서 양국 전문가그룹이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협력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중국 호흡기질환 최고전문가인 중난산(中南山) 공정원 원사는 지난달 31일 광저우일보와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장과 3월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3월 2일 영국 에든버러대와 에든버러미래연구소가 개최하는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두 전문가가 개막 연설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의사이자 면역학자로, 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중 원사는 “미국의 전염병 상황을 완화시키는 건 미국과 미중 관계는 물론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염병 방지를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삼으려는 바이든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 주최측은 “전 세계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결과를 바꾸기 위해 공중보건 시스템을 재편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 교수는 내주 미 하버드 의대 교수들과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전략적 인내’를 표방하며 중국을 향해 싸늘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연방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서명하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등 중국과 비슷한 방식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남아있는 셈이다. 미중 양국 감염병 전문가의 대화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 만연한 상황에서, 전염병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중국은 최고의 파트너”라며 “두 전문가는 자국 정부에 과학적인 조언을 해온 만큼 정책 결정과정에서 양국이 소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백신’이 3월 전문가대화의 의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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