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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의사당 난입 우발사건 아닌 ‘사전기획’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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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 국회의사당 난입이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사전 기획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일부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FBI가 온라인에서 ‘싸울 준비를 하고 와라. 유리창이 깨지고 문을 발로 차는 소리를 의회가 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FBI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9ㆍ11 테러 이후 최대 사건’으로 보고 대규모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FBI는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워싱턴에 가서 폭력을 써야 한다. 가서 전쟁을 준비해라.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글을 올린 사실도 조사했다.
매체는 민병대를 모으려 한 사람도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州)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제시카 마리 왓킨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작전’을 위해 사람들을 모집하려 했고, 대선 며칠 뒤에는 ‘오하이오주 정규 민병대’를 모은다면서 이에 관심을 보인 다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사람을 모으며 “대통령 취임식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FBI는 확인했다. WP는 FBI 관계자를 인용, “의사당 난동에 대한 논의 상당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사이트인 ‘더도널드.윈(TheDonald.win)’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당일 의사당 인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에서 발견된 폭발물을 두고는, 복수의 FBI 관계자가 “중요한 순간 의사당에 배치된 경비 요원들의 주의를 일부러 끌기 위해 설치한 것이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FBI는 폭발물 설치 시점을 사태 전날인 1월5일 오후 7시30분∼8시30분으로 특정하고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현상금 10만달러(약1억1,000만원)도 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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