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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다시 1 넘겨…방역당국 “우려스럽다”

입력
2021.01.30 15:03
수정
2021.01.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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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상이어서 '유행확산' 상황
국민 이동량 꾸준한 증가도 우려


30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30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방안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0일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포함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한 여러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고 있는데다, 집단감염은 계속 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어떻게 할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방역당국이 당초 29일로 계획했던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ㆍ비수도권 2단계) 조정안 발표를 31일로 연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방역당국이 이처럼 고심하는 이유는 각 종 지표들이 다시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감염 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겼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에 못 미치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해당 수치는 3차 대유행이 절정이었던 지난달 1을 크게 웃돌았으나 올해 들어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0.8대까지 떨어졌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사회적 이동량 지표가 2주 연속 계속 증가하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줄면서 긴장의 끈이 느슨해졌고, 그로 인해 국민들의 이동량도 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주까진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었으나 이번 주 IM선교회와 비인가 대안교육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환자 발생 양상이 늘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일시적인 현상일지 아니면 추세가 완전히 반전된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일 이뤄진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완화조치에 따른 것인지도 좀 더 들여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58명이다. 전날(469명)보다 11명 줄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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