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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권고 "고령층도 접종 가능"

입력
2021.01.30 01:23
수정
2021.01.3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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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이어 세 종류 백신 확보 기대
55세 이상 임상 사례 적지만 면역 반응 확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EMA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질, 안전성, 효능을 평가한 결과 18세 이상 조건부 사용 승인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가 이 권고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사용 승인을 하면 유럽은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에 이어 세 종류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EMA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는 2만4,000명이 참가했고 참가자 대부분은 18~55세 사이였다. 이를 근거로 최근 독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은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해 논란이 일었다. EMA도 5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백신의 효능을 확인할 충분한 결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 연령대 임상 참가자에게서도 면역 반응이 관찰됐고 다른 백신에서도 고령층 접종의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EMA는 “고령층 참여 비율을 높인 후속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EU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공급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벨기에 생산 공장 문제로 1분기 EU 공급량을 8,000만회분에서 3,100만회분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통보하면서 사태가 촉발됐다. EU는 역외 지역인 영국 생산분을 가져와서라도 약속된 물량을 맞출 것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양측은 동의 하에 계약서까지 공개하며 연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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