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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녹물' 두고...나경원 "재건축 서둘러야" VS 우상호 "강북 반지하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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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 사이의 견제와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서울 강남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인 은마아파트를 찾은 것을 두고 "강북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보이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 후보가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아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 제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 오래된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이어 "은마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2평형이 23억원에 달하고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재건축했을 경우 예상가액은 약 50억원에 이를 예정"이라며 "서민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가격의 아파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득 내가 다녀온 강북 반지하에 살고 계신 장애인 부부가 떠올랐다"면서 "볕도 잘 들지 않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무엇이 먼저이며, 무엇을 먼저 해야하는가"라면서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인 27일 은마 아파트를 찾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좀처럼 보기 드문 굴뚝,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시멘트,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과 곳곳에 금이 간 계단 복도와 벽은 은마아파트를 가면 한눈에 보이는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나 전 의원은 "재건축 논의는 25년째 공전하고 있다"며 "10년 전에 이미 안전등급 D를 받았지만 서울시는 2017년 심의조차 안 한 채 재건축을 틀어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 정권에 민주당 서울시장, 재건축·재개발을 가로막는 '최악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며 "적어도 서울시장만큼은 국민의힘에 허락해 주셔야 하루 빨리 살고 싶은 집에 살 수 있게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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