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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은 알고 있다' 코로나 충격, 어느 상권이 가장 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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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교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서울 지하철의 수송인원이 27% 감소했다. 이용횟수가 가장 줄어든 지하철역은 신종 코로나 직격탄으로 폐업이 속출하는 서울 최대 상권 명동거리가 있는 명동역이었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수송인원은 19억7,912만명이었다. 전년보다 7억4,712만명(27.4%) 감소한 규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크게 줄었다.
수송인원이 크게 감소한 지하철역은 모두 신종 코로나와 관련있었다. 전년 대비 감소폭이 가장 큰 역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으로 58.4%나 급감했다. 이어 2호선 종합운동장역이 56.2%, 6호선 이태원역의 이용객이 49.4% 줄었다. 같은 기간 2호선 이대역은 49.0%, 한양대역 48.7%, 3호선 동대입구역은 48.5%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과 스포츠 경기 개최가 어려워지고, 대학에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수업이 확대하면서 이들 지하철역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유흥가가 밀집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의 일평균 이용객(7만3,451명) 순위가 전체 지하철역 중 4위(전년도 2위)로 밀린 것도 이런 맥락이다. 2019년 5위를 차지했던 서울역은 올해엔 상위 5개역에 들지도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송인원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업무ㆍ상업지구가 밀집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일평균 9면9,841명)이었고,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적은 역은 올해도 9호선 둔촌오륜역이었다.
일부 지하철역은 이용자 수가 오히려 늘었다. 3호선 지축역은 81.9%나 급증했고 5호선 상일동역ㆍ마곡역 역시 각각 2.1%, 1.1% 증가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축역과 상일동역은 인근 주거단지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이용객이 확대됐고, 마곡역은 마곡지구 개발이 계속 되면서 기업 출퇴근 수요와 주거민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무임수송 인원은 1억9,600만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15.3%에 달했다. 전년보다 7,815만명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다. 무임승차객의 81.8%는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나머지는 장애인 17.1%, 국가유공자가 1.1%를 차지했다. 이들의 무임승차 비용은 약 2,64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운수수입이 1조2,199억원(전년보다 27.0% 감소)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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