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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81% "원격수업 만족"…학부모 만족도는 절반에 그쳐

입력
2021.01.28 15:30
수정
2021.01.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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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명 중 1명만 학교 원격수업 만족...학교 내 감염 7.9%

28일 서울 노원구 용원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교실에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노원구 용원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교실에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학기 학교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습격차가 심각해졌다고 생각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고려해 올해 1학기 초등 저학년의 등교 일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0년 2학기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2일 전국 초중고 교사 3만2,133명, 초등학생 8만9,487명, 중고등학생 20만8,048명, 학부모 42만2,79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학부모 10명 중 8명 '코로나 종식되면 등교수업해야'

학부모들의 원격수업 만족 비율은 절반을 약간 넘긴 수준에 그쳤다. ‘매우 만족’ 또는 ‘대체로 만족’을 선택한 학부모는 57.7%에 불과했다. 지난해 1학기에 비해 6.5%포인트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반면 학생 81%는 ‘매우 만족’ 또는 ‘대체로 만족’을 선택해 학부모 응답과 차이를 보였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격차 문제에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문제가 커졌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교사 68.4%, 학부모 62.8%가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봤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원격수업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 28.4%만 ‘그렇다’고 대답해 원격수업보다 등교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격차 예방 대안으로 교사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지원’(24.2%)과 ‘소수 학생 등교를 통한 대면 보충 지도’(17.8%)를 요구했다. 학부모는 ‘주기적인 형성평가 실시 및 피드백 수업’(16.9%)과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16.3%)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같은 연구 결과 등을 기반으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유아와 초등 1~2학년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학생 비율이 낮다는 점, 주로 학교가 아닌 가정 등에서 감염된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2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등학교에서 의료진들이 학생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해당 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은 이날 학교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뉴스1

2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등학교에서 의료진들이 학생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해당 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은 이날 학교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뉴스1


학생 확진자 중 학교 전파는 7.9%

전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에서 발표된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분석에 따르면 이달 23일 0시 기준 전체 국내 확진자는 7만4,692명으로, 이 중 10대 청소년이 4,766명(6.4%), 10세 미만 아동이 2,796명(3.7%)이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동·청소년 확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지난 1년간 유·초·중·고 학생 4,045명의 추정 감염경로에서 학교 내 전파는 7.9%였다. 이는 5~7월 학교 내 전파가 2%에 불과했다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논문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학교급별로 △유치원 9% △초등학교 5.5% △중·고등학교는 9.7%였다.

학생 확진자 62.3%는 가정에서 가족을 통해 감염됐다. 유치원생 75.3%, 초등학생 72.6%, 중·고등학교 52.3%로 연령이 어려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교직원의 경우 유치원은 가정(41.5%)이 가장 주된 감염경로로 확인됐지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교직원의 경우 학교 밖에서 감염된 사례가 각각 62.7%, 66.8%로 높게 나타났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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