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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 "안정적 조달 기대"

입력
2021.01.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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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9,000만회분... 5월 출하 전망
日, 유럽 등 잇단 백신 공급 지연 갈등에 우려
고노, 65세 고령자 접종 시기 "이르면 4월 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5일 런던 북쪽 바넷FC의 홈구장 '더 하이브'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5일 런던 북쪽 바넷FC의 홈구장 '더 하이브'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일본 제약사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수요 폭증에 따른 백신 공급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생산을 통한 안정적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제약사 JCR파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원액 생산에 대한 업무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JCR파마는 백신 생산 실적은 없지만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배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원액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배양해 추출한다.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제공 받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배양·정제 등을 통해 원액 추출이 궤도에 오르면 원액을 수입하지 않고도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JCR파마가 위탁 생산하기로 한 분량은 일본 정부가 공급 받기로 한 분량의 75%에 해당하는 9,000만회분(4,500만명분)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2,000만회분(6,000만명분)의 백신 공급에 합의했고, 이 중 3,000만회분(1,500만명분)을 3월까지 제공 받기로 했다.

백신 생산에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 승인 신청 절차와 병행해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생산된 백신은 5월 출하를 예상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등에서 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이 시작됐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8월부터 안전성ㆍ유효성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3월까지 유럽연합(EU)에 약속한 물량의 40% 정도만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백신 공급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EU보다 석 달 먼저 계약을 체결한 영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EU 측은 의도적으로 공급을 늦추고 다른 지역에 수출하는 게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연내 1억4,400회분(7,200만명분)과 모더나와 5,000만회분(2,500만명분)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백신 공급 지연 사례가 잇따르면서 2월 하순부터 의료종사자 대상의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에 맞춰 공급 받을 수 있을지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감안한 듯 고노 다로(河野太?) 백신접종담당 장관은 전날 전국지사회와의 온라인 회의에서 당초 3월 하순으로 알려진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 시기와 관련해 "가장 이르다고 해도 4월 1일 이후"라고 말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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