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정상간 통화도 곧 있을 것"

입력
2021.01.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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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동맹관계를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기 전에 작심한 듯 이 같이 언급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선제적으로 강조한 것은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 대북정책이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바이든 신 행정부 출범 이후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신임 미 국무장관 간에 소통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는 "블링컨 국무장관 취임 직후 이뤄진 외교장관 통화에서는 한미동맹 관계의 발전 방향에 관한 큰 이슈들에 관해 솔직하고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제가 알기로는 한미 양국 정상 간의 통화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정부가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입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양측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외교부는 "양측이 북핵문제의 시급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지만, 미 국무부는 "한미일 3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 우선 순위에서 입장이 다소 엇갈렸다.

정 후보자는 자신의 발언 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오전 10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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