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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성인은 3분기 접종…백신 맞으면 마스크 안 써도 되나?

입력
2021.01.28 16:30
수정
2021.01.28 18:47
3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일문일답
내달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접종 대상자별 시기, 장소 별도 안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 시행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 시행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전 국민 무료접종이지만,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의료진과 요양병원 입소자가 제일 먼저 맞게 되고 보통 성인들은 3분기쯤 접종 순서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자기가 맞을 백신의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 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내놨다.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누구나 다 맞아야 하나.

"임산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일단 대상이 아니다.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다. 다만 앞으로 나온 임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보통의 성인은 언제부터 맞나.

"19세에서 64세 사이 일반 성인은 3분기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접종한다. 시기별 대상자라는 안내를 받은 뒤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 때는 접종 날짜도 정할 수 있다."

-예방접종 신청은 어디에다 하나.

"접종 대상자별로 접종 가능한 시기가 별도로 안내된다. 안내를 받으면 2월 1일부터 가동되는 예방접종 정보제공 홈페이지(http://ncv.kdca.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콜센터(1339)에다 전화해서 예약할 수도 있다."

-어디에서 맞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앞으로 설치될 전국 250개 접종센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지정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요양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 거주하는 노인 등에게는 찾아가서 접종한다."

-예방접종을 거부할 수도 있나.

"거부할 수는 있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본인 동의 하에 접종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할 수 있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예정된 순서에 접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예약했는데 접종 당일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을 때는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는다면 접종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원칙이다."


2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2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2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초저온 보관소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가 맞을 백신, 고를 수 있나.

"안 된다. 이번 접종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맞아야 한다. 그 때문에 백신 종류 선택권을 줄 수가 없다.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다른 나라에서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은 인정하지 않았다."

-무료라고 하던데.

"약제비와 접종비 모두 무료다. 국민의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접종률을 높여 빠르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한 결정이다."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맞아야 하나.

"그럴수록 더더욱 맞아야 한다. 만성질환자는 우선접종 권장 대상이기도 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도 접종해야 하나.

"과거 감염력과 상관 없이 맞을 수 있다. 무증상 감염도 마찬가지다. 예방접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같이 맞아도 되나.

"다른 백신과 같이 맞지 않기를 권한다.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한다면 최소 14일 정도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혹시라도 동시에, 또는 14일 이내 다른 백신을 맞았다면, 추가 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

-백신을 맞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 정도 걸린다. 백신마다 다르지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권장기간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백신을 맞은 뒤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나.

"백신접종으로 면역이 100% 형성되는 건 아니다. 예방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또 형성됐다 해도 시간이 지나 효과가 떨어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백신을 맞고 나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이상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접종하는 곳마다 별도 공간을 확보한다. 여기서 접종 뒤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충분히 관찰해야 한다. 집에 간 뒤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 의사에게 진료 받을 것을 권한다."

-심각한 이상반응이면 보상도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 중이다. 보상청구서에 피해에 관한 증명서류를 첨부하여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는 등 절차를 밟으면 된다."

-백신 접종 뒤 해외 출장 때문에 '예방접종증명서'를 받아야 한다면.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 등으로 급히 출국해야 하는데 상대 국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하면, 산업이나 중기부 등 담당 부처에서 심사 뒤 질병관리청 승인 아래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곧 관련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뒤엔 마스크 안 써도 되나.

"접종을 한다고 100% 면역이 생기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이 통제될 때까지 느슨해지는 걸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거리두기 같은 방역 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하나.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치 않다. 시간에 따른 혈중 항체 농도 변화 등과 같은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그 결과를 봐야 한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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