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스피드 백신 접종’ 이스라엘, 16세 미만 접종도 세계 최초?

입력
2021.01.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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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접종을 개시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한 보건소에서 23일 한 소년이 주사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16~18세 청소년 30만 명 모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접종을 개시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한 보건소에서 23일 한 소년이 주사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16~18세 청소년 30만 명 모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국제사회의 주목 받는 이스라엘이 16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27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감염 시 위중한 증세가 나타날 위험이 있는 16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에 대한 백신 사용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훈령을 발표했다.

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아동 감염자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아동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이 동일 연령그룹에 관한 (임상) 데이터 불충분에 따른 위험보다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최근 급증한 청소년 및 아동 코로나19 감염 및 위험사례를 고려한 것이다. 25일 이스라엘에서는 8,680명, 26일에는 7,88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도 10%에 육박한다.

청소년 감염도 심각하다. 아동과 학생 관련 일일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지만, 지난 주말 이스라엘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학생은 모두 1만8,777명이다. 교육부는 최근 이스라엘 신규 확진 사례 절반가량에서 확인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청소년의 증세를 악화한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그러나 16세 미만 학생과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례가 없는 데다, 임상을 통한 안전성 검증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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