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사망 10만명 넘어... 존슨 "슬픔 계산 못해"

입력
2021.01.27 10:56

유럽서 처음, 세계 5번째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로얄 런던 병원 밖에서 의료진이 구급차에 실려 온 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로얄 런던 병원 밖에서 의료진이 구급차에 실려 온 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3월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10개월만으로 유럽에서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영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16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진단서를 기반으로 한 영국 통계청(ONS)의 자료에 의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10만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암울한 통계에 포함된 슬픔을 계산하기 어렵다”며 사망자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진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도 “매우 슬픈 날”이라고 표현했다.

정부가 5일부터 3차 봉쇄조치를 적용하면서 확진자 규모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빠르게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사망 사례가 급증하면서 영국은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고령층이 많은 영국 인구 구조와 높은 비만율, 인구 밀도가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맷 핸콕 보건장관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인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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