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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대안학교? 130여명 확진, IEM국제학교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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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쏟아진 대전 IEM국제학교는 ‘한국 다음세대 살리기 운동본부’라는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가 설립한 선교사 양성 시설이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소재한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이 학교의 설립 목적과 존재 이유는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전공서적을 들고 세상 가운데서 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청소년을 훈련시킨다'는 그들 구호에 압축돼 있다.
25일 이 학교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IEM국제학교는 16~18세의 청소년을 매년 선발한다. 입학하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배운다. 현재 학생 122명, 교직원 37명 등 159명이 재학 또는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의 부모는 학교의 교육철학과 교육방침에 동의해야 한다. 또 입학을 위해서는 학교가 주관하는 국영수 캠프에 최소 1회 이상 참여해야 한다. 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4주간 기독 교리와 생활태도, 영어, 공동체 과정을 배운다. 입학금 등 입학에 드는 비용은 웬만한 사립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4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돈을 내고 들어오는 학교지만, 비인가 교육시설이다보니 학생들은 졸업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검정고시를 별도로 치러야 한다. 학교 측은 10주간의 검정고시 캠프를 통해 국어와 영어, 수학은 물론, 사회, 과학, 생활과 윤리, 한국사 등을 가르친다. 대입 수능과정과 수시과정, 유학과정도 운영한다고 한다.
이 학교에선 검정고시 합격을 위해 단기간(2~3개월) 고득점 취득, 4월과 8월 두 번에 걸친 집중 과목 선택, 각 과목 교사들의 집중 케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대안학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숙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기독교 교리까지 접목돼 있어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IM선교회는 TCS에이스 국제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역시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이 학교는 광주에 3곳을 포함해 서울과 부산, 인천 송도 등지에서 15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벌써 2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시설들을 매개로 한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 긴장하고 있다. IM선교회 관계자들이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입학 설명회를 가져 다수의 학생, 학부모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전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확진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학생들이 15일까지 입교한 것으로 파악됐고, 그 사이 외부출입이나 부모 면담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지만, 사실과 다르게 진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추가 확산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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