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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주말 가족 포함해 13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비상'

입력
2021.01.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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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거 포함해 가족 10명 집단 감염
교회, 학교 등 매개 양성도 나와
전의면 이동검체팀 금파...4개 학교 돌봄교실 등 중지
확진자 나온 세종예술고도 2주간 정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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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주말 가족을 포함해 1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데다 감염경로도 파악되지 않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가족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0대 A(174번)씨는 지난 14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병원 측의 권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어 A씨의 70대 부부와 40대 동생, 10대 자녀 등 4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코로나19는 A씨의 비동거 가족으로까지 번졌다.A씨의 형제와 그 부인, 10대 자녀 3명까지 양성이 나왔다.

일가족 10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시 방역당국은 A씨 가족이 모두 11~14일 비슷한 시기에 의심 증상을 보인 만큼 동시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24일에는 50대 B(세종 185번)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1일 증상이 발현됐으며, 그의 자녀 2명이 집단 감염 가족 중 하나인 179번(영어교습)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이어 전의면에 사는 70대 C(세종 186번)씨와 그의 아들인 30대 D(세종 187번)씨가 잇따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C씨는 지난 14일, D씨는 지난 18일 증상이 발현됐다. D씨는 천안에 거주하면서 주말마다 부친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확진자가 다수 나온 전의면에 이동검체팀을 급파해 마을주민과 교회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였다. 세종교육청은 24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전의면 지역 유치원~중학교까지 4개 학교에서 실시 중인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운동부 활동 등 모든 프로그램을 중지 또는 연기토록 했다.

전의면에서 사는 재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은 세종예술고는 앞으로 2주일 간 모든 교내 활동을 중지했다. 방역당국은 세종예술고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 단기 개학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운 채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세종예술고와 함께 확진자 외부 동선으로 파악된 국립세종도서관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조사를 통해 파악된 접촉자는 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가정과 직장 등에서의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편하더라도 수시로 환기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식사 중 대화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선별검사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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