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막자… 남아공 방문자, 미국 입국 제한"

입력
2021.01.25 08:54
수정
2021.01.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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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남아공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예정"
브라질·英·아일랜드·유럽 26개국 방문자도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미국 시민권이 없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당분간 미국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를 차단하기 위해 입국 제한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 슈챗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석부국장은 이날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 밖으로 퍼진 상황을 우려해 (입국) 제한 목록에 남아공을 추가할 것"이라 말했다. 바뀐 규정은 30일부터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외국인 대부분에게 적용된다.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는 아직 미국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영국발 변이 등은 이미 미국 내 여러 주(州)에서 확인됐다. 20개국 넘게 퍼진 남아공 변이는 기존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5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브라질, 영국, 아일랜드와 유럽 26개국 방문자 거의 대부분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도 다시 취하기로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시로 지난 19일부터 해제된 브라질과 유럽 국가 대상 입국 제한 조치를 되돌리는 것이다. 슈챗 수석부국장은 “미국민을 보호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악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코로나19 통제 정책을 펴고 있다. CDC는 25일 비행기, 배, 기차, 지하철, 버스, 택시, 공유 차량 등에서 2세 이상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하고 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에만 마스크를 짧게 벗을 수 있다. 앞서 예고한 대로 26일부터는 국제선 항공편 탑승객 전원(2세 이상)은 사흘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해야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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