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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논란에도 "영상 제출돼 다행"

입력
2021.0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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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통해 피해 기사에 거듭 사과도
"진술 진위 공방 기사분께 고통 우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4일 ‘택시 운전기사 폭행’ 논란과 관련해 거듭 사과하고,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검찰에 제출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비록 공직에 임명되기 전의 사건이기는 하지만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다”며 “경찰의 1차 조사와 검찰 재조사를 받는 등 고통을 겪고 계시는 택시 기사분께도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검찰에 제출된 것을 두고 “사건 실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어떤 경위에서건 수사기관에 제출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택시기사에게 해당 영상을 지워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에는 “택시 기사분의 진술 내용을 놓고 진위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기사분께 또 다른 고통을 줄 우려가 크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사건 발생 이후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관과의 통화 내역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게 아니라고도 해명했다. 이 차관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해 11월 7일 서초경찰서 수사관의 전화를 받고 이틀 뒤인 9일 오전 10시로 조사 일정을 통보 받았다”며 “하지만 같은 날 오전 9시쯤 다른 일정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담당 수사관에게 연락해 조사 일정 변경을 요청했으나 이후 추가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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