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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새 美대통령 자극 좋아해… 바이든팀, 대비해야"

입력
2021.01.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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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사설… "도발 피할 방법 빨리 생각해야"

18일 제8차 당대회를 준비한 출판·인쇄부문 근로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공로를 치하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가 19일 내보낸 화면을 연합뉴스가 캡처했다. 연합뉴스

18일 제8차 당대회를 준비한 출판·인쇄부문 근로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공로를 치하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가 19일 내보낸 화면을 연합뉴스가 캡처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임기 초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WP는 이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 새 대통령들을 자극하기를 좋아한다. 바이든의 팀은 준비돼야 한다’ 제하 사설에서 “아마 앞으로 몇 주간 김 위원장의 현란한 미사일 발사나 다른 무력 시위를 피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만약 있다면 바이든 팀은 빨리 생각해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새 행정부가 전반적 대북 접근법ㆍ정책을 다시 살펴보고 미국이 어떤 옵션을 가졌는지 검토하겠다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상원 청문회 발언을 환기시키면서다. WP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장기적 검토 기간은 북한 정권의 도발 탓에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사설에서 WP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도발적인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보도가 바이든 행정부의 경험 많은 외교 정책 담당자들을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핵탄두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로 미국 새 대통령을 맞이한 역사가 있다고 짚었다.

블링컨 지명자가 밝힌 대로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핵탄두 및 미사일 무기고를 꾸준히 증가시켜 왔고 “그게 곧 바뀔 것 같지는 않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신문은 “미군은 지난해 북한이 20~60개의 핵무기를 보유 중이고 매년 6개 이상을 더 생산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상기시키면서 최근 3년간 김 위원장과 관계를 맺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려하지만 천박한 시도는 북한의 핵이나 ICBM 시험발사를 막았는지 몰라도 탄두 비축량 증가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WP는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지난 4개 행정부가 추진한 경제적 압박과 협상의 조합을 통한 비핵화 설득이 더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며 “김 위원장은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지만 단지 핵 보유국의 인정된 지도자로서 그렇게 하기를 열망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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