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사랑의 날갯짓으로 하나된 고니

입력
2021.01.25 04:30
25면
구독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 한 쌍, 날개를 쭉 펴고 위아래로 다정히 비행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 한 쌍, 날개를 쭉 펴고 위아래로 다정히 비행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 한 쌍이 다정한 모습으로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 한 쌍이 다정한 모습으로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 한 쌍이 다정한 모습으로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 한 쌍이 다정한 모습으로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경기 광주의 퇴촌을 가로지르는 경안천과 팔당호의 물이 만나는 곳에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에는 겨울철 진객인 큰고니 무리가 날아들어 습지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다. 막상 그곳에 가 보니 고니들은 비좁은 습지에서 먹이 싸움을 하거나, 거대한 날갯짓으로 ‘구애 전쟁’을 하거나, 영역을 지키기 위한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유유히 푸른 물살을 헤엄치는 고니의 모습을 상상했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순간 한겨울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에 하늘을 바라봤다. 멀리서 한 쌍의 고니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주고받으며 둘만의 사랑을 속삭였다. 창공에서 날개를 쭉 펴고 위 아래로 다정히 비행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순간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원래 고니는 인기척만 들려도 저 멀리 도망가는 습성을 가진 새라 가까이에서는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강추위에 주변의 강이 얼어 공원에서 겨울을 나고 있기 때문에 눈앞에서 볼 수 있다. 한파 속에서 이틀 동안 이들을 지켜보니 인간 사회와 너무 닮아 보였다. 싸우다가도 화해하고, 영역 싸움을 하다가도 위로하고, 혹한 속에서도 사랑이 영그는 모습을 보면서 움츠러들었던 내 마음 속에 평화가 스며들어 오는 것을 느꼈다.


이른 새벽 얼지 않은 경기 광주시 경안천 날아든 고니들이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이른 새벽 얼지 않은 경기 광주시 경안천 날아든 고니들이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이른 새벽 얼지 않은 경기 광주시 경안천 날아든 고니들이 물가에서 사랑싸움을 하고 있다.

이른 새벽 얼지 않은 경기 광주시 경안천 날아든 고니들이 물가에서 사랑싸움을 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들이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들이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들이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경안천습지생태공원으로 날아든 고니들이 물가에서 휴식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