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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국 더 힘들어졌다… 코로나 음성 증명 이어 격리 의무화도 검토

입력
2021.01.22 18:0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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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도착 후 격리 필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공항에서 공항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포트로더데일=AP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공항에서 공항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포트로더데일=AP 연합뉴스

미국 입국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모든 해외 방문객들을 상대로 ‘격리 의무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판정 증명서 사전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규제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관련, 10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사람은 항공기 탑승 전 검사하고, 도착 후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권고 사항인 입국자 격리를 의무화하겠다는 얘기다. 시행 시기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격리 조치가 시행되면 한국도 대상에 들어간다. 앞서 12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6일부터 한국 등 해외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출발 전 사흘(72시간) 안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검사 증명서를 제시 못하면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했지만 미국 내 감염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연초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을 넘었는데, 이런 추세라면 내달 13일까지 10만명이 추가로 숨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부 유입을 보다 철저히 차단하려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엔 변이 바이러스 창궐을 이유로 영국발(發) 항공편 승객들의 코로나19 음성판정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달 1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부터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에 적용된 포괄적 입국제한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이 바로 거부한 일도 있었다. 당시 바이든 측은 “국제 여행을 둘러싼 공공보건 대응 조치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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