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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사망? 코로나 백신 직접적 영향 있는 건 아냐"

입력
2021.01.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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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 책임연구원 라디오 인터뷰
"빠르면 추석 전 집단 면역 형성하는 수준 가능할 것"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노르웨이 내 화이자 접종 후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우선은 백신에 의한 직접적 영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노르웨이에서 4만 명 접종 후 33명이 사망했는데 백신 때문이 아니라 고령자들 또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분들이 사망해 백신에 의한 직접적 영향이 있는 건 아니라고 발표된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초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백신을 피하는 건 옳지 않다고 이 연구원은 권고했다. 일부에서 초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백신 접종을 피하는 게 낫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폐렴이나 사망으로 갈 확률이 굉장히 높아서 접종받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하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개별적 전신(몸) 상태나 접종 당일의 상황, 컨디션 등을 따져봐서 (접종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백신 접종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백신을 맞도록 하되 여러 상황에 대한 사전 체크를 잘 해서 접종 일정 조율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더나의 경우 현재 혀가 부어오르고 귀 밑에 통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이 연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행정 명령을 통해 일시적으로 접종 중단을 한 건 맞는데 전체적으로 백신 접종 중단을 한 게 아니고 특정 제조 번호의 백신에 대해서만 보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독감 백신에서도 나올 수 있는 문제"라며 "백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제조상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해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승인과 관련해서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먼저 승인을 받아야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이 이뤄지는데 현재 다양한 자료들을 검토한 다음에 승인을 하고 있어서 아직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영국이나 인도에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바는 없고 우리가 접종하게 될 2월 말쯤 되면 추가 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는 에볼라 백신 등 사전에 승인받았던 백신이 있기 때문에 한번은 검증된 것이지만 여전히 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백스와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우리가 많이 접종해 왔던 자궁경부암 백신이나 B형간염 백신, 인플루엔자 등 현재로서 가장 많이 개발되는 기술 중 하나이고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백신의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이미 사용하던 백신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빠르면 추석 전에만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수준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주 동안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에서 사회적 혼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접종에 대한) 안내라든지 예약이라든지 그리고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모니터링할지 피해 보상 등은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백신과 백신 접종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빨리 형성하고 백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서 접종률을 최대한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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