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미일동맹 강화 위한 협력 기대... 전화회담 조율중"

입력
2021.01.21 08:40
수정
2021.01.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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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에 따른 축하 메시지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한 매우 강력한 연설"
모테기, 美 파리협약 복귀 환영 담화 발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정상 간 전화회담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스가 총리는 21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과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한 매우 강력한 연설이었다"며 "새로운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등의 국제 문제에 대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일동맹에 대해서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전화회담 등에 대해서는 적당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어와 일본어로 축하 인사를 전하고 "미국과 일본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강한 유대로 맺어진 동맹국"이라며 "일미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향해 앞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바이든 새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8일 시정방침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빠른 시기에 만나 일미 결속을 더욱 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현 시점에서 미국이 각국 정상들의 방미를 수락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일본은 스가 총리의 방미를 모색하는 동시에 정상 간의 전화회담 또는 화상회담도 염두에 두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 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에 복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환영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모테기 장관은 담화에서 "우리나라(일본)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사실상 제로(0)로 하는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미국과도 일치한다"며 "기후 변화 문제는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미국과 협력을 계속하면서 국제사회를 주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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