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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상들도 "바이든 취임 축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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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대통령에 취임하며 국제사회 복귀를 약속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전 세계 지도자들도 뜨거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유럽은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인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은 불안정한 시기를 겪은 미국에 한 걸음 전진”이라고 평가하며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전날에도 “올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영국이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우리 시대의 도전에 직면할 때 더욱 강해진다”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파리협정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도 “오늘은 미국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위한 위대한 날”이라며 “이탈리아는 미국과 함께 국제적 의제를 마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돌아왔다”며 크게 반겼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오랜 파트너와 재결합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동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며 “고무적인 취임사와 협력 제안에 감사드린다. 유럽은 새로운 출발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우호 협력을 다짐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특별히 이민자 문제를 언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세 가지 주요 접근법에 동의한다며 “팬데믹에 즉시 대처해야 한다는 것과 경제 활성화, 그리고 멕시코와 가장 밀접한 이민 관련 계획”이라고 설명한 뒤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일하며 위대한 나라 미국의 발전에 기여한 우리 동포들이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멕시코는 국경 장벽 건설 문제와 중남미 이민자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정책으로 미등록 이민자를 미국민으로 흡수하는 이민법 개혁안을 내놓은 상태다.
축하 행렬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빠지지 않았다. 스가 총리는 “일본과 미국은 연대와 보편적 가치로 굳게 결속된 동맹”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인적 친분을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과 수십년간 개인적 우정을 쌓아 왔다”는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이스라엘과 아랍 세계의 평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그 가운데 이란의 위협에 함께 맞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건넸다.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축복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당신의 리더십 아래 미국 국민이 건국 이래 국가에 영감을 준 고귀한 정치적, 윤리적, 종교적 가치로부터 계속해서 힘을 얻길 바란다”면서 “모든 사람, 특히 가난하고 취약하며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의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진정한 정의, 자유, 존경으로 가득 찬 사회를 향해 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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