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 대통령, 사면 대상이 될 수도… 역지사지하라"

입력
2021.01.19 10:59
수정
2021.01.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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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2021.01.19 오대근 기자

1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2021.01.19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문 대통령도 사면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 의견을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대통령에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때가 아니다”고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일축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 통합을 해친다’고 한 (문 대통령) 발언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결과적으로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보고 서둘러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남은 임기 중에도 더 좋아지는 일은 없겠구나 기대를 포기하는 기자회견이었다”며 전날 회견에 대해 총평을 시작했다.

주 원내대표는 “보궐선거와 관련해 '당헌 개정은 당원 뜻을 따른 것뿐'이라는 발언도 (당시) 야당 대표로 스스로 한 말을 부정하는 자기 부정이자 면피성 발언일 뿐”이라고 공격했다.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시절 만들었던 ‘무공천 원칙’을 뒤집고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당과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발언에 대해선 "혼자만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다"며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발언에 이르러선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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