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조율없는 기자회견, 이전 정부는 시도조차 안 해"

입력
2021.0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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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소통 부족 지적'에 반박
"횟수 단순 비교도 文정부 많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8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통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이제는 당연해진 '조율없는 기자회견'도 이전 정부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반박에 나섰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전에 예정된 질문을 주고 받던 기자 회견과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 횟수를 단순 비교해 봐야 부끄러움은 이전 정부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총연출한 탁 비서관은 "단순 비교를 굳이 한다 해도 이명박 대통령 18회(국내 5·외교 8·방송 5), 박근혜 대통령 16회(국내 3·외교 13) 그리고 임기 1년 이상을 남겨 놓은 문 대통령은 현재 19회(국내 9·외교 7·방송 3)"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단순히 박제화된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다한 것이 아니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 방문 자체가 제한된 상황에서 다른 부대 일정을 추진하기 어려워졌지만 적어도 작년 봄 이전까지 현장 방문은 다른 어떤 일정보다 국민들을 대면하고, 국민들의 관계 속에 대통령이 함께 들어가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그럼에도 국민이 대통령의 이야기를 더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든 대통령과 언론, 대통령과 국민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반드시 기자회견 만이 국민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통의 한 방법"이라며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고 비록 작은 그룹의 국민이긴 하지만 서로 양방향의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답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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