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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반기 중 인구 20% 마칠 수 있을 것"

입력
2021.01.18 11:00
수정
2021.01.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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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환자 정보를 예방 접종에 활용해야"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기모란 교수 제공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기모란 교수 제공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본격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에 나선 가운데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이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5, 6월 정도까지 인구 20%가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 교수는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목표는 사망률 감소”라며 “1,000만명이 상반기 중 백신 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 중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집단시설 생활자와 의료 종사자 150만명을 필두로 65세 이상 고령층까지 1,000만명이 2회 접종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행정안전부·산업자원통상부·외교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부·경찰청·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4개 관계부처와 기관이 모인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한 상태다.

기 교수는 “수송에 특별한 경험이 있는 국방부가 백신 운송을 담당하고 백신 접종 과정에서 혹시라도 나오게 될 이상 반응 관리에 식약처가 참여하게 된다”고 각 부처의 임무를 설명하고, 특히 건강보험공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보험공단은 그간 예방 접종 업무를 맡고 있지 않았지만 출입국과 가족관계 등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백신 접종을 계기로 앞으로 관련 업무를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회 접종 시 혼란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가예방접종 데이터는 질병관리청으로, 환자 정보는 건강보험공단으로 나뉘어 있다. 초고속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건강보험 정보와 연계해 접종 유무와 기저질환, 효과와 이상 반응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각국서 노르웨이 백신 사망사고 자료 요청한 상태"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7일 상파울루에서 간호사 모니카 칼라잔스가 첫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상파울루=신화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7일 상파울루에서 간호사 모니카 칼라잔스가 첫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상파울루=신화 연합뉴스

기 교수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고령층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역학 조사가 필요하지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 심사 중인 각국에서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발주자로서 신중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알레르기 반응도 에피네프린 주사 처치가 필요한 수준이 9만명 중 1명으로 독감 백신 사례의 10배 정도였다"며 "예방접종센터 의료진은 에피네프린을 준비해 혹시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경우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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