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18일 상원의원 사임… 부통령 겸 상원의장으로

입력
2021.01.18 07:51
수정
2021.0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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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야 캘리포니아 국무장관 상원의원직 승계
해리스는 부통령 겸 상원의장으로 상원 복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2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시어터에서 열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소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윌밍턴=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2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시어터에서 열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소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윌밍턴=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 이틀 전인 18일(현지시간) 상원의원직에서 사임한다. 2017년 1월부터 캘리포니아주(州)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일해 온 해리스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에도 상원의원 자격으로 계속 상원 회의에 출석했다. 그는 민주당 캐럴 모슬리 브라운 전 상원의원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여성 상원의원이었다.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당선인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상원의원 사임 일정을 통보했고 18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해리스 의원이 사임한 상원의원직은 멕시코 이민자 2세인 알렉스 파디야 캘리포니아 국무장관이 승계할 예정이다. 앞서 뉴섬 주지사는 파디야 장관을 해리스 당선인의 승계자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잔여 임기는 2022년까지다.

해리스 당선인은 상원의원직을 내려놓지만, 부통령 취임 이후 상원의장을 맡아 다시 상원으로 돌아온다. 미국은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임한다. 현재 상원 의석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 동률로, 상원의장인 해리스 당선인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 차기 행정부의 내각 인준과 주요 법안 등을 상원에서 통과시키는 데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 셈이다.

해리스 당선인은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공식 취임한다. 라틴계 최초 연방대법관인 소니아 소토마요르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유색인종 여성 부통령이 유색인종 여성 대법관 앞에서 취임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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