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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은 자제해야" 노르웨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13명 숨져

입력
2021.01.16 15:07
수정
2021.01.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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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모두 80세 이상 요양원 환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지난달 27일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오슬로=AP 연합뉴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지난달 27일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오슬로=AP 연합뉴스

노르웨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겪다가 13명이 사망했다. 모두 80세 이상의 요양원 환자들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15일(현지시간) 전날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총 29명이 부작용을 겪었고 그중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열과 메스꺼움 등 부작용 증상을 보였고 일부 취약층은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당국은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3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부작용을 겪는 등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 경우는 13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 책임자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아주 적은 확률로 취약층에게 백신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의사가 예방접종 대상을 매우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이나 말기 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 자제를 권고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비율은 0.04% 수준이다. 지난달 27일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3만명 가량이 1회차 백신을 맞았다. 두 백신은 면역 효과를 내려면 2회 접종이 필수다.

부작용이 발생한 29명 중 사망자 외 9명은 알레르기 반응, 강한 불쾌감, 심한 열병 등 비교적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명은 주사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등의 경미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사망 사례 조사에 협력 중으로 "현재로서는 사안 발생 수가 경고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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