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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몸무게라고요? 그렇다면 당신은 몸 관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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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뻐지기 위해, 혹은 멋있어지기 위해 헬스장을 찾은 적은 없나요? 아무리 헬스를 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 포기한 적은 없나요? ‘헬린이 PT 안내서’는 다이어트를 꿈꾸지만, 어찌할 줄 몰라 헬스장에서 방황하는 헬스 초보, ‘헬린이(헬스+어린이)’를 위해 운동 방법과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는 일종의 설명서입니다. 김현욱 피트니스위 광운대역점 트레이너가 격주 일요일 한국일보닷컴에 기고합니다
주변에 보면 꼭 한두 명씩 자신의 몸매는 고무줄 몸매라며 뽐내려는 사람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고무줄 몸무게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한다. 고무줄 몸매를 가진 이들은 반어법을 사용하기를 즐겨서 겉으로는 쉽게 늘어나고 줄어드는 체중을 푸념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신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월감을 느낀다.
어쩌면 대중이 그들을 따라하기 위해 식단을 물어보는 것은 자신도 그들의 말처럼 쉽게 몸무게를 줄일 수 있으리라 믿고 싶은 것이고, 결국 그들을 따라 또 한 번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몸무게를 쉽게 감량하는 것은 확실히 매력적인 일이다. 고무줄 몸매를 가졌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감량을 할 수 있을까? 고무줄 현상의 진실은 무엇일까? 원인을 알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법. 오늘은 이를 파헤쳐 보려 한다.
답은 탈수현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구마나 단호박, 다이어트 보조제 등등의 흔히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알려진 것들의 공통점은 저탄수화물, 저나트륨, 고단백, 고칼륨이라는 것이다.
이는 몸에서 수분을 밀어낸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체내에 나트륨 농도가 높아서 몸이 부었을 때와 반대로 정상일 때에는 적게는 1㎏부터 많게는 3㎏까지도 체중 차이가 난다. 체구가 크고 근육량이 많은 남성이라면 이보다 훨씬 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눈으로 보이는 체중계 수치만으로 살이 빠졌다고 기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설령 이렇게 허상뿐인 다이어트에 만족했다고 하더라도 평생 저염식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염식에 적응한 상태에서 어쩌다가 한번 잘 먹게 되면 순식간에 밀려들어오는 나트륨을 감당하지 못하고 몸무게가 확 불어날 수밖에 없다.
근육 내 탄수화물도 이 같은 허상에 일조한다. 탄수화물이 근육 내에 저장될 때에는 글리코젠이라는 형태로 수분과 함께 저장된다. 체중 70㎏의 성인 남성의 경우 400g 정도의 글리코젠을 근육에 저장하는데 1,200g의 물을 동반하므로 체중을 1.6㎏ 늘린다.
따라서 하루 정도만 적당히 굶어도 체내 나트륨 농도 정상화를 통한 탈수와 탄수화물 소비를 통해 2~3㎏ 정도는 뺄 수 있다. 같은 양의 지방 1.6㎏이 약 1만2,300㎉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가성비다.
필요에 의해 몸무게를 자기 의지대로 불리고 줄이는 운동선수나 모델에게 고무줄 몸매, 고무줄 몸무게라는 표현은 칭찬이다. 자신이 뜻하는 대로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충분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고무줄 몸무게라는 것은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다. 대다수 일반인들은 몸무게를 늘리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이므로 몸무게가 반복적으로 쪘다가 빠지는 고무줄 몸매는 자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몸 관리를 못한다는 뜻이다. 전혀 자랑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고무줄 몸매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이어트 시 항상 강조하는 정확하고 일관된 생활과 규칙적인 식사는 생활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시킴으로써 고무줄 몸매를 벗어나게 하려는 데에 그 의도가 있다.
그러므로 다이어터들은 고무줄 몸매를 자랑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정작 부러움의 대상은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관을 쭉 밀고 나간 다이어터 본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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