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자연적 면역 효과, 최소 5개월 지속"

입력
2021.01.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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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공중보건국 분석…"타인에는 전파 가능성"

영국 런던의 한 요양시설 의료 관계자가 13일 시설 입주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한 요양시설 의료 관계자가 13일 시설 입주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된 이들이 갖게 되는 면역력은 최소 5개월간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기간 중에도 이들이 지닌 바이러스가 다른 이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PHE는 지난해 6∼11월 의료 서비스 종사자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과 항체 유무를 정기적으로 검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은 83%의 면역 효과가 최소 5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각각 95%와 94%, 아스트라제네카가 70%인 점을 감안하면 자연적 면역 효과가 백신 접종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백신을 맞아 확보한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올해 말쯤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신과 마찬가지로 한 번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재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려 항체를 가진 6,614명 중 44명은 재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수전 홉킨스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이 재감염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다는 의미지만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은 여전하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집에 머무는 게 중요한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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