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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출마? 유권자 원한다면… 성과 내고 평가받을 것”

입력
2021.01.14 19:00
수정
2021.01.14 19:4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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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거듭 주장
검찰·재벌·언론개혁 필요성도 언급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최근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국민이 원한다면'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4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내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전적으로 유권자 몫”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국민들은 자리만 탐내는 사람이 아닌,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직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면서 성과를 만들고 국민 삶을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며 “그 다음 판단은 국민들의 선택”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지사는 “국민들은 쓸 돈이 없어서 아둥바둥하는 마당에 국가부채만 강조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재정 건전성 운운하며 더 이상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5.9%로, 선진국 평균인 131.4%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계부채비율은 GDP 대비 100.6%까지 치솟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선 국가 재정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재난지원금 전 국민 보편지급을 주장해온 그간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지사는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검찰권은 사회 정의를 위해 꼭 필요한 도구인데, 사적 이익을 위해 부정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라며 “마음에 들면 봐주고, 마음이 들지 않으면 재판에 넘기는 부당한 사례가 많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2% 지분으로 수십개 계열 기업을 100% 경영하는 대기업의 지배구조도 고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자유는 존중하지만, 언론이 특정 세력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언론개혁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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