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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규모 당대회 기념공연 참석... 열병식은 감감무소식

입력
2021.01.14 14:15
수정
2021.01.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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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행사 며칠 더 길어질 수도
조용원은 강습 주도하며 실세 증명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기념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를 관람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타프춤(탭댄스)부터 무반주 합창, 기악, 무용, 집단체조 등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무대 정면 스크린뿐만 아니라 양쪽 날개면에도 영상을 상영했고 관현악단과 무용수를 동원해 화려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기념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를 관람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타프춤(탭댄스)부터 무반주 합창, 기악, 무용, 집단체조 등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무대 정면 스크린뿐만 아니라 양쪽 날개면에도 영상을 상영했고 관현악단과 무용수를 동원해 화려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최대 정치행사인 제8차 노동당 대회를 마치고 실내에서 대규모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했다. 당대회 기념행사 중 하나로 개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던 열병식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당 제8차 대회를 경축하는 대공연 ‘당을 노래하노라’가 13일 평양체육관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5년 전 당대회 폐막 후 열린 기념공연에 불참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당 총비서도 이번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ㆍ조용원ㆍ리병철ㆍ김덕훈 등 당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관중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맨얼굴이었다.

공연은 1, 2부에 걸쳐 ‘김일성 원수께 드리는 노래’, ‘김정은 장군께 영광을’ 등 기악과 합창부터 탭댄스, 집단체조, 무용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당의 사상과 위업의 정당성과 불패성을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펼쳐 보였다”며 공연 성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인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김정은 시대 개최된 실내공연 중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기념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기념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같은 날 진행된 당대회 결과 강습에서는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하다 이번에 권력서열 3위로 급부상한 조용원 당 비서가 실세임을 재확인했다. 당대회 결정을 학습하고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이번 강습은 김 위원장 지시로 열렸는데, 이를 조 비서가 주도함으로써 그의 높아진 위상이 재차 증명된 것이다. 그는 전날 당대회 폐막식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도 김 위원장 바로 옆자리를 지켰고, 각종 매체 보도에선 김 위원장과 최룡해에 이어 3번째로 호명됐다.

관심이 집중됐던 열병식은 감감무소식이다. 다만 당대회 기념행사는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오는 17일 전까지 며칠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0일 심야 시간대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본 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북한이 당 대회 기념행사에 원로들을 초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열병식 실시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왔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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