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기고만장' 국민의힘… 안철수 비방 멈춰라" 반격

입력
2021.01.14 14:30
수정
2021.01.14 15:07

안철수(앞줄 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앞줄 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4일 국민의힘을 향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헛발질해서 반사이익 좀 얻으니까 기고만장해서 국민의 간절함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최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둘러싸고 안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압박이 이어지는데 대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상대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요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단일화 방법은 얘기 안 하고 계속 간만 본다"고 말하는 등 안 대표를 향한 공격이 이어지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뿐 아니라 장진영 변호사 등 한때 안 대표와 친분이 깊었던 인사들까지 비판 행렬에 가세하자 이를 그냥 지켜봐서는 안된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선거 분위기를 야당으로 견인하고 있는 후보가 안철수 대표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전체 야권의 소중한 자산을 근거 없이 모략하고 비방으로 흠집 내면 그 이득이 누구에게 가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제 안 대표가 자신을 단일후보로 만들어달라고 했냐"며 "단일화의 절실함, 단일화를 통해 서울시장 보선을 이기고 정권 교체 교두보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인데 (국민의힘은) 왜 왜곡하고 비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을 향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덩치도 크고 힘이 센 만큼 본인들이 문 활짝 열고 나와서 게임메이커가 돼도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면서 "전체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까지도 끌어안는 큰 정치의 모습, 4월 서울시장 승리뿐만 아니라 내년 정권 교체까지 바라보는 긴 안목과 호흡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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